2029년 재개관 예정인 서울 더 플라자 호텔 리모델링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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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서울 한복판에 ‘7성급’ 호텔…더 플라자, 3년간 전면 리모델링

더 플라자 7성급 호텔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서울시청 맞은편에서 반세기 동안 자리를 지켜온 더 플라자가 2026년 9월 30일 영업을 중단하고 약 3년간의 대규모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목표 재개관 시점은 2029년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더 플라자를 글로벌 VIP가 찾는 최상위 하이엔드 호텔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기존 디럭스룸 중심의 객실 구조를 최고급 스위트룸 중심으로 재편하고, 프리미엄 비즈니스 공간과 세계적 수준의 파인다이닝, 문화·예술 콘텐츠까지 대폭 강화한다.

다만 ‘7성급’이라는 표현은 국내 공식 호텔 등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호텔 등급 체계는 5성급이 최고이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말하는 7성급은 기존 5성 호텔을 넘어서는 시설과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더 플라자 7성급 호텔, 2029년 무엇이 달라지나

더 플라자는 1976년 개관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2010년 한 차례 대규모 리모델링을 진행했지만, 이번 공사는 약 16년 만에 이뤄지는 전면적인 재설계다.

가장 큰 변화는 객실이다. 기존에는 약 30㎡ 규모의 디럭스룸 비중이 높았지만, 앞으로는 최고급 스위트 객실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글로벌 기업인과 각국 정부 고위 관계자 등 VIP 고객을 고려해 객실 내부에 별도의 업무 공간을 마련하고, 클럽라운지의 수준과 규모도 크게 높일 예정이다.

즉 객실 수를 단순히 늘리기보다 한 객실당 공간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방향에 더 가깝다.

서울 도심 전망과 업무 공간을 갖춘 더 플라자 최고급 스위트룸을 표현한 이미지

미쉐린급 파인다이닝까지…미식 경쟁력 강화

더 플라자 7성급 호텔 전략에서 또 하나 중요한 축은 F&B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파인다이닝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호텔 내부 식음 시설뿐 아니라 인근의 ‘더 플라자 다이닝’까지 연계해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고급 미식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최근 글로벌 럭셔리 호텔 시장에서는 객실만큼 레스토랑과 바, 라운지 같은 경험형 공간의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더 플라자 역시 단순 숙박시설이 아니라 미식과 문화가 결합된 목적지형 호텔을 지향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리츠 파리와 같은 LHW 가입도 추진

더 플라자는 세계적인 럭셔리 독립 호텔 연합체인 ‘더 리딩 호텔스 오브 더 월드(The Leading Hotels of the World·LHW)’ 가입도 추진한다.

LHW에는 리츠 파리 등 세계적인 독립 럭셔리 호텔이 속해 있다. 글로벌 체인 브랜드에 소속되지 않으면서도 독립적인 개성과 서비스 수준을 인정받은 호텔들이 주로 참여한다.

더 플라자가 향후 LHW 가입에 성공한다면 해외 VIP와 고급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인지도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가입을 추진하는 단계이므로 실제 가입 여부는 향후 심사와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서울시청 내려다보는 옥상정원, 시민에게도 개방

이번 프로젝트는 투숙객만을 위한 고급화에 그치지 않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호텔 옥상에 대규모 정원을 조성하고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외벽에 옥상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옥상정원에서는 서울시청과 광화문, 경복궁, 덕수궁, 청와대 등 서울 도심의 주요 역사·문화 공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 공간이 조성된다.

호텔 건물 내부를 통하지 않고 외부 전용 동선을 통해 옥상으로 이동하도록 해 호텔 이용객이 아닌 시민도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청과 덕수궁을 바라볼 수 있는 더 플라자 시민 개방형 옥상정원

호텔 한 채가 아니라 소공동 일대가 함께 바뀐다

더 플라자 리모델링은 호텔 하나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서울시 소공 1·2·3지구 통합 개발 사업의 일부로 추진된다.

소공 1지구의 더 플라자와 함께 2지구 한화빌딩, 3지구 한화금융플라자도 전면 재단장된다. 세 건물은 기존 골조를 유지하면서 호텔과 업무, 문화, 상업 기능을 결합한 도심 복합거점으로 바뀔 예정이다.

현재 건축 허가는 받은 상태이며 건축물 해체 심의 등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2029년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완료된다면 서울시청과 명동, 광화문을 잇는 도심 한복판의 풍경 자체가 상당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왜 지금 서울에 초럭셔리 호텔이 늘어날까

더 플라자의 변화는 최근 호텔업계의 고급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고급 호텔 고객은 더 이상 넓은 객실만을 기대하지 않는다. 개인화된 서비스와 프라이빗 라운지, 미식, 문화 콘텐츠, 전망, 업무 환경처럼 숙박 이외의 경험까지 함께 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화그룹 역시 최근 하이엔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북한산 인근에는 프리미엄 리조트 ‘안토’를 선보였고, 갤러리아 명품관도 세계적인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과 함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더 플라자까지 재단장이 끝나면 호텔·리조트·백화점을 연결하는 한화의 하이엔드 사업 축이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

‘7성급’이라고 정말 별이 7개일까

여기서 구분해야 할 부분이 있다. 국내 공식 호텔 등급에는 7성급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호텔업 등급결정 체계는 1성부터 5성까지 운영되며, 5성이 공식적으로 가장 높은 등급이다.

따라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사용하는 ‘7성급 하이엔드 호텔’은 새로운 공식 등급을 받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두바이의 부르즈 알 아랍처럼 공식 등급을 넘어서는 초호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상징적인 표현에 가깝다.

기사나 예약 정보를 볼 때는 이 차이를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Gabriel Herald가 보는 핵심

더 플라자 7성급 호텔 프로젝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단순히 오래된 호텔을 새롭게 꾸미는 데 있지 않다.

서울 중심의 50년 된 호텔을 기존 골조와 역사적인 외관은 유지하면서 내부 경험을 완전히 바꾸고, 이를 주변 업무·상업시설과 함께 하나의 도심 복합거점으로 재편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스위트룸 확대와 글로벌 파인다이닝, LHW 가입 추진은 글로벌 VIP를 겨냥한 변화이고, 시민에게 개방되는 옥상정원은 서울 도심과 호텔의 관계를 넓히는 요소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2029년 재개관까지 실제 객실 구성과 레스토랑 브랜드, LHW 가입 여부가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더 플라자는 단순한 서울시청 앞 5성 호텔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초럭셔리 호텔 경쟁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출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 7성급 하이엔드 호텔로 재탄생」. 2026년 8월 19일.

한화리조트. 「더 플라자 리모델링 안내 (2026.10.1~)」. 2026년 8월 19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호텔업등급관리국. 호텔업 등급결정 제도 및 평가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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