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20~30대 건강검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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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아시나요…20대 고혈압 인지율 22.1%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알기가 20대부터 중요하다는 질병관리청의 메시지가 다시 강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9월 1일부터 7일까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기혈관 숫자알기-레드서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캠페인의 핵심 대상은 2040세대다. 고혈압과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중장년층의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한다. 문제는 자신이 해당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대 고혈압 유병자 가운데 의사에게 고혈압 진단을 받은 비율은 22.1%에 그쳤다. 고혈압을 가진 20대 5명 가운데 약 4명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알기, 왜 20대부터 필요할까

심뇌혈관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질환으로만 보기 어렵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오랜 기간 누적되면서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젊은 연령층의 낮은 질환 인지율과 치료율에 주목하고 있다.

19세 이상 전체 성인에서는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인지율이 각각 70%를 넘지만, 연령이 낮아질수록 자신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비율이 크게 떨어진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이 정상이라는 뜻은 아니다. 정기적으로 직접 수치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증상이 없어도 자신의 혈압을 확인하는 20대 직장인

20대 고혈압 인지율은 22.1%

이번 자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20대 고혈압 인지율이다.

질병관리청의 2022~2024년 자료를 보면 20대 고혈압 유병자 가운데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비율은 22.1%였다.

반대로 보면 약 77.9%는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을 진단받지 않은 상태였다는 의미다.

치료율은 더 낮았다. 20대 고혈압 유병자 가운데 혈압강하제를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한 비율은 20.0%였다.

젊은 사람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낮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검사를 미루거나, 건강검진에서 이상 수치가 나오더라도 관리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질병관리청은 경고하고 있다.

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율도 낮았다

문제는 고혈압만이 아니다.

20대 유병자의 치료율을 보면 당뇨병은 32.6%, 고콜레스테롤혈증은 8.5%에 그쳤다.

특히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꾸준한 약물치료를 하고 있는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혈압과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각각 별개의 질환이지만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선행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혈압뿐 아니라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어떤 숫자를 봐야 할까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알기의 첫 단계는 건강검진 결과지에 적힌 숫자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서는 고혈압을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이거나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로 분류한다.

당뇨병은 공복혈당 126mg/dL 이상이거나 의사 진단을 받았거나 혈당강하제·인슐린을 사용하거나,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를 기준으로 한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총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강하제를 복용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다만 이 수치는 통계상 질환 분류 기준이며, 개인의 진단과 치료 여부는 연령과 기저질환, 반복 측정 결과 등을 종합해 의료진이 판단해야 한다.

건강검진 후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결과를 의료진과 확인하는 모습

50대 이후 유병률은 크게 높아진다

젊을 때부터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련 질환의 유병률이 빠르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0대 이상 성인에서는 약 2명 중 1명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었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역시 약 2명 중 1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60대 이상 성인 약 4명 중 1명에서 확인됐다.

즉 50~60대가 된 뒤 처음 관심을 갖기보다는 혈관 위험요인이 비교적 적은 20~40대부터 자신의 수치를 알고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예방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의미다.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은 여전히 주요 사망원인

혈관 건강 관리가 개인 건강검진 수준의 문제만은 아닌 이유도 있다.

질병관리청이 인용한 2025년 사망원인 자료를 보면 심장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 뇌혈관질환은 4위를 기록했다. 당뇨병은 7위, 고혈압성 질환은 8위였다.

의료비 부담도 크다. 2025년 단일상병 기준 진료비는 고혈압이 약 4조5천억원, 당뇨병이 약 3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개인 건강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적 의료비 부담과도 연결되는 문제다.

9월엔 전국에서 혈압·혈당 측정 캠페인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인 9월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지자체와 함께 레드서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레드서클’은 건강한 혈관을 상징한다.

특히 올해는 2040세대가 자신의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직접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 지역에서는 9월 한 달 동안 공공장소 등을 중심으로 홍보부스와 건강캠페인을 운영하고, 일부 현장에서는 혈압과 혈당 측정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자기혈관 숫자알기’ OX 퀴즈 이벤트도 진행된다.

숫자를 아는 것에서 관리가 시작된다

혈압이나 혈당은 한 번 측정했다고 평생 같은 값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체중과 식습관, 운동량, 수면, 음주, 흡연 등 생활습관과 연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받았다면 결과지의 정상·주의·질환 의심 항목을 확인하고, 이상 소견이 반복되거나 의료기관 방문을 권고받았다면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역시 심뇌혈관질환은 증상이 발생하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Gabriel Herald가 보는 핵심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알기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질환이 있는지 느끼는 것’보다 ‘숫자로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20대 고혈압 인지율이 22.1%라는 결과는 젊은 연령층에서 질환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문제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기에 고혈압 치료율 20.0%,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율 8.5%라는 숫자까지 고려하면 조기 진단 이후 실제 관리로 이어지는 과정도 중요하다.

심뇌혈관질환은 50대 이후 위험이 크게 높아지지만 관리의 시작을 반드시 50대 이후로 미룰 필요는 없다.

이번 예방관리주간을 계기로 건강검진 결과나 가까운 보건소·의료기관을 통해 자신의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간단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출처

질병관리청. 「20대 혈관 관리가 평생 건강의 시작, ‘내 혈관 숫자’를 확인해요」. 2026년 9월 1일.

질병관리청. 「2024 국민건강통계」. 국민건강영양조사.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및 자기혈관 숫자알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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