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인큐베이터와 의료장비로 신생아를 관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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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생아중환자실 혈류감염률 5년 새 감소…750g 미만 신생아는 약 9배 높았다

신생아중환자실 혈류감염률이 국내에서 최근 5년간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류감염뿐 아니라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도 함께 줄어 국내 신생아중환자실의 감염 관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모든 신생아의 위험이 같은 것은 아니었다. 출생체중이 750g 미만인 신생아의 혈류감염률은 2,500g 이상 신생아보다 약 8.9배 높게 관찰됐다. 감염률 자체는 낮아지고 있지만 가장 작게 태어난 신생아에게는 여전히 집중적인 감염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는 국내 전국의료관련감염감시체계(KONIS)의 신생아중환자실 자료를 분석한 전국 단위 코호트 연구로, 2026년 8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신생아중환자실 혈류감염률, 5년 동안 얼마나 줄었나

연구진은 2019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KONIS 신생아중환자실 모듈에 참여한 의료기관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매년 74~82개 신생아중환자실이 포함됐으며 전체 관찰 규모는 217만8,107 환자일과 58만5,582 중심정맥관일에 달했다.

이 기간 확인된 혈류감염은 총 948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836건, 약 88.2%가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이었다.

전체 혈류감염률은 2019~2020년 환자일 1,000일당 0.56건에서 2023~2024년 0.35건으로 감소했다.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률 역시 중심정맥관일 1,000일당 1.78건에서 1.16건으로 낮아졌다.

출생체중 분포와 병원 규모, 간호 인력 등의 요인을 보정한 분석에서도 감소 추세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연구진은 국내 신생아중환자실의 혈류감염 부담이 5년 사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국내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이 손 위생과 감염 예방 절차를 수행하는 모습

750g 미만 신생아에서 약 9배 높게 관찰됐다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출생체중이었다. 출생체중은 혈류감염과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 중심정맥관 사용 정도와 가장 강하게 연관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출생체중 2,500g 이상 신생아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750g 미만 신생아의 혈류감염률은 약 8.89배 높았다. 95% 신뢰구간은 6.84~11.50이었다.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률 역시 750g 미만에서 약 4.01배 높았으며, 중심정맥관 사용 정도는 약 7.68배 높았다.

다만 이를 ‘750g 미만으로 태어나면 혈류감염에 걸릴 확률이 무조건 9배다’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번 결과는 연구에서 관찰된 감염률의 상대적 차이다. 개인의 실제 위험은 임상 상태와 치료 과정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작게 태어난 신생아가 감염에 더 취약한 이유

극소 저체중 또는 극도로 작은 체중으로 태어난 신생아는 면역 방어 체계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동시에 장기간 입원하거나 호흡 보조, 정맥영양, 중심정맥관 등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침습적 처치를 필요로 할 가능성도 높다.

연구진 역시 미숙아와 저체중 신생아가 미성숙한 면역 방어, 긴 입원 기간, 수유 지연, 항생제 노출 및 각종 침습적 치료 때문에 의료관련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출생체중과 감염률의 관계를 단순히 체중 하나만의 영향으로 이해하기보다는, 고위험 신생아가 처한 복합적인 의료 환경과 함께 볼 필요가 있다.

감염 감소와 함께 중심정맥관 사용도 줄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변화는 중심정맥관 사용이다. 연구 기간 중심정맥관 사용비는 0.28에서 0.26으로 감소했고, 보정 분석에서도 연도별 감소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혈류감염과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배경에 감염 예방·관리 개선이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심정맥관 관리 묶음, 손 위생 강화, 의료진 교육, 지속적인 감시와 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필요한 경우에 중심정맥관을 보다 선별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의 변화도 감염 감소와 함께 관찰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특정 감염관리 정책 하나가 감염률 감소를 직접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저체중 미숙아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의료진

전체는 좋아졌지만 병원 간 격차는 남았다

전국 평균이 개선됐다고 해서 모든 신생아중환자실의 상황이 동일해진 것은 아니다. 연구에서는 병원별 혈류감염률과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률에 상당한 차이가 계속 관찰됐다.

이 부분은 이번 연구의 중요한 메시지 가운데 하나다. 국가 전체의 평균적인 신생아중환자실 혈류감염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병원마다 환자의 중증도와 진료 환경, 구조적 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감염률만으로 의료기관을 직접 비교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진 역시 병원별 차이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위험도를 세밀하게 보정하는 방법과 각 의료기관의 특성에 맞춘 질 향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abriel Herald가 보는 핵심

이번 연구에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국내 신생아중환자실의 혈류감염과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이 5년에 걸쳐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결과는 특정 병원 한두 곳의 사례가 아니다. 전국 대부분의 신생아중환자실을 포괄하는 KONIS 자료에서 217만 환자일 이상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국내 감염관리의 장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로 의미가 크다.

동시에 평균 수치의 개선만으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750g 미만 신생아에서 혈류감염률이 2,500g 이상보다 약 8.9배 높게 관찰됐고, 의료기관별 차이 역시 지속됐다.

저출산으로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작고 위중하게 태어난 신생아를 얼마나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지는 의료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다. 앞으로는 전국 평균 감염률을 낮추는 것에서 더 나아가 고위험 신생아와 상대적으로 감염률이 높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보다 정교한 예방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출처

Choi YY, Heo JS, Choi S, et al. “Trends and Interhospital Variability of NICU Bloodstream Infections in Korea.” JAMA Network Open. August 7, 2026. doi:10.1001/jamanetworkopen.2026.27714.

Korean National Healthcare-Associated Infections Surveillance System (KONIS).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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