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키즈 론칭, 한정판 넘어 첫 정규 아동복 라인으로 확
아미 키즈 론칭이 정식으로 시작됐다.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미(AMI)는 2026년 가을·겨울 시즌부터 브랜드 최초의 정규 아동복 컬렉션 ‘아미 키즈’를 선보였다. 지난해 겨울 시즌 한정판 형태로 키즈 라인을 소개한 적은 있지만, 시즌을 이어가는 정규 컬렉션으로 확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제품군 하나를 추가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성인 고객을 중심으로 성장한 브랜드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경험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다.
국내에서는 아이 한 명에게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골드 키즈’와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친척까지 소비에 참여하는 ‘텐 포켓’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프리미엄 키즈 패션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미 키즈 론칭, 지난해 한정판과 무엇이 달라졌나
아미는 지난해 겨울 시즌 키즈 제품을 한정판 형태로 선보였다. 하지만 2026 FW부터는 이를 브랜드의 정식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이번 컬렉션은 아미 최초의 정규 아동복 컬렉션이다. 일회성 캡슐이나 이벤트성 상품에서 벗어나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키즈 라인을 확장했다는 뜻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기존 성인 고객이 자녀와 함께 아미를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연령층과의 관계를 일찍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유년 시절로의 회귀’가 첫 정규 컬렉션 콘셉트
첫 정규 컬렉션의 콘셉트는 ‘유년 시절로의 회귀’다. 아미는 어린 시절 처음 형성되는 우정과 자유로운 자기표현, 일상의 기쁨을 컬렉션의 중심에 놓았다.
아미가 성인 컬렉션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기쁨, 너그러움, 사람과의 연결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아이들의 옷장으로 옮긴 셈이다.
제품 구성에서도 지나치게 장식적인 키즈웨어보다 일상에서 쉽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아이템에 초점을 맞췄다. 니트와 카디건, 셔츠, 팬츠, 비니, 볼캡 등이 대표적이다.
하트 로고와 시그니처 컬러는 그대로
아미 키즈 론칭에서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요소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미 드 쾨르(Ami de Coeur)’ 하트 로고다.
성인 컬렉션에서 익숙한 하트와 A가 결합된 로고를 키즈 제품에도 포인트로 사용해 부모와 자녀가 자연스럽게 같은 브랜드 감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컬러 역시 그레이, 베이지, 그린, 네이비, 블랙 등 아미가 꾸준히 사용해온 색상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클래식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더해 아동복이지만 성인 컬렉션과 시각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을 유지했다.
실루엣은 아이들의 활동성을 고려해 비교적 편안하게 설계됐다. 외출복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왜 지금 패션 브랜드들은 키즈 시장을 볼까
아미의 이번 결정은 최근 프리미엄 패션 시장에서 나타나는 소비 변화와 맞물려 있다.
아이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한 명의 아이에게 쓰는 비용은 오히려 커지는 ‘골드 키즈’ 소비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와 친척 등 여러 가족 구성원이 한 아이를 위해 소비하는 ‘텐 포켓’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역시 아미 키즈 론칭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소비 흐름과 키즈 패션 수요 확대를 언급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아동복보다 부모가 이미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과 품질을 자녀에게도 적용하려는 수요가 만들어질 수 있다.

성인 고객에서 ‘가족 고객’으로 브랜드 확장
아미 키즈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제품 판매보다 브랜드 고객층의 확장이다.
지금까지 아미의 핵심 고객이 주로 성인 남녀였다면, 키즈 컬렉션이 정규화되면서 가족 단위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부모와 아이가 같은 하트 로고 니트나 티셔츠를 각각 착용하는 식의 패밀리 스타일링도 자연스럽게 가능해진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의 구매 범위를 넓히면서 동시에 다음 세대 소비자에게도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번 론칭을 통해 아미가 ‘프렌들리 럭셔리’ 철학을 기반으로 온 가족이 함께 경험하는 캐주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어디서 만날 수 있나
국내 아미 키즈 신상품은 아미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한 전국 아미 단독 매장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 플랫폼 SSF샵에서 판매된다.
SSF샵에서는 8월 27일부터 아미 키즈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론칭을 기념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키즈 컬러링북과 스티커 세트 증정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아미 공식 글로벌 사이트에서도 별도의 Kids Collection 페이지가 운영되고 있어, 키즈 라인이 한국만의 한정 기획이 아니라 글로벌 정규 컬렉션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Gabriel Herald가 보는 핵심
아미 키즈 론칭의 핵심은 아동복 몇 가지를 새로 출시했다는 데 있지 않다. 지난해 한정판으로 테스트했던 키즈 카테고리를 불과 한 시즌 만에 정규 라인으로 확대한 것이 더 중요한 변화다.
이는 기존 브랜드 팬덤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유하는 구조로 넓히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아미 드 쾨르처럼 인지도가 높은 상징을 보유한 브랜드는 키즈 라인으로 확장했을 때 성인복과의 연결성을 만들기 상대적으로 쉽다.
여기에 골드 키즈와 텐 포켓처럼 한 명의 아이에게 소비가 집중되는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에게 아동복은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아미 키즈가 시즌마다 지속적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지, 그리고 성인복과 키즈를 연결한 패밀리 스타일링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지다. 이번 정규 론칭은 아미가 ‘성인 컨템포러리 브랜드’에서 ‘가족이 함께 경험하는 브랜드’로 한 단계 영역을 넓히는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출처
삼성물산 뉴스룸. 아미, 첫 정규 키즈 컬렉션 ‘아미 키즈’ 공식 론칭. 2026년 8월 27일.
AMI Paris. Kids Collection — AMI KIDS.
SSF SHOP. AMI PARIS 공식 브랜드관 및 아미 키즈 기획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