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예방주간 9월 7일 시작…전 금융권 첫 공동 캠페인
보이스피싱 예방주간이 9월 7일부터 13일까지 운영된다. 금융감독원이 은행·증권·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과 함께 처음으로 마련한 공동 캠페인이다.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는 크게 줄었다. 발생건수는 7,03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고, 피해액은 3,276억원으로 52.3% 줄었다.
하지만 금감원은 AI와 악성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한 범죄가 점점 정교해지고 있어 예방 행동요령을 다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보이스피싱 예방주간, 9월 7일부터 13일까지
금융감독원은 9월 7일부터 일주일간 ‘2026 범금융권 보이스피싱 예방주간’을 운영한다.
이번 캠페인은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한국대부금융협회, 신용정보협회 등 10개 금융협회와 관련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전 금융권이 같은 기간 같은 메시지로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슬로건은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고’
보이스피싱 예방주간의 핵심 슬로건은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고!’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우선 의심하고, 앱 설치나 송금·현금 전달을 요구하면 통화를 끊고, 이후 해당 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확인하라는 의미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복잡해질수록 세부 수법을 모두 외우는 것보다 이 세 가지 행동원칙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상반기 발생건수 61%·피해액 52.3% 감소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발생건수는 7,033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1% 감소한 수치다.
피해액 역시 3,276억원으로 52.3% 줄었다.
정부와 금융권의 예방 조치, 안심차단 서비스 확대, 금융회사 내부 모니터링 강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피해 규모가 줄었다고 해서 위험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범죄 수법이 AI 음성합성과 악성앱, 기관 사칭 등으로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AI·악성앱 활용한 수법은 더 정교해졌다
최근 보이스피싱은 단순히 낯선 번호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검찰·금감원 등 기관 사칭, 저금리 대출 빙자, 가족 납치 가장, 카드·법원 등기 배송 사칭, 악성앱 설치 유도 등 다양한 방식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고액 아르바이트를 내세워 피해자를 현금 전달책이나 수거책으로 끌어들이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가족이나 지인의 목소리를 모방하는 방식은 기존보다 더 높은 경계가 필요하다.

안심차단 서비스 3종도 함께 안내
이번 캠페인에서는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도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대표적으로 본인도 모르게 대출이나 카드론이 실행되는 것을 막는 ‘여신거래 안심차단’, 비대면 계좌개설 차단, 오픈뱅킹 조회·출금 제한 등 3종 서비스가 안내된다.
이런 서비스는 피해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 자체를 사전에 제한하는 예방 수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평소 비대면 대출이나 신규 계좌개설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안심차단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영업점·학교·복지관에서도 예방 교육
캠페인은 온라인에만 머물지 않는다.
금융회사 영업점과 학교, 복지관, 경로당 등에서도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과 상담이 진행된다.
일부 현장에서는 안심차단 서비스와 보이스피싱 피해보상보험 안내, 가입 지원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MBC 라디오와 협업한 음성광고와 예방 영상도 송출된다.
전화 한 통 받았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낯선 번호로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한 전화가 오면 가장 먼저 ‘확인’보다 ‘끊기’를 우선하는 것이 좋다.
상대가 알려준 번호로 다시 전화하지 말고, 해당 기관의 공식 홈페이지나 대표전화 번호를 직접 찾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앱 설치를 요구하거나 보안점검을 이유로 원격제어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즉시 통화를 종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금전 송금이나 현금 전달을 요구하면 정상적인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절차인지 반드시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피해가 의심되면 즉시 지급정지 요청
이미 돈을 송금했거나 계좌정보가 노출된 경우에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송금한 금융회사 또는 상대 계좌의 금융회사에 즉시 연락해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경찰 112와 금융감독원 1332 등 공식 기관을 통해 추가 대응 방법도 안내받을 수 있다.
악성앱 설치가 의심되면 금융거래를 중단하고, 다른 안전한 기기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도 필요하다.
Gabriel Herald가 보는 핵심
보이스피싱 예방주간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피해가 61%, 52.3% 줄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피해 규모가 줄어드는 동안 범죄 수법은 AI와 악성앱을 활용해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
결국 보이스피싱 예방은 새로운 수법을 매번 외우는 것보다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고’라는 세 가지 행동을 습관화하는 쪽이 현실적이다.
특히 대출·계좌개설·오픈뱅킹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안심차단 서비스를 미리 설정해두는 것도 피해 가능성을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 예방주간은 전 금융권이 처음으로 같은 메시지를 내는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단순 홍보를 넘어 금융소비자 행동을 바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출처
금융감독원. 「2026 범금융권 보이스피싱 예방주간」 관련 자료. 2026년 9월 6일.
연합뉴스. 「금감원, 全 금융권과 ‘보이스피싱 예방 주간’」. 2026년 9월 6일.
아시아경제. 「금감원, 범금융권 ‘보이스피싱 예방주간’ 첫 개최」. 2026년 9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