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다녀온 뒤 열 나고 설사까지?”… 백신 없는 ‘SFTS 진드기’ 꼭 확인할 7가지
SFTS 진드기 예방은 추석 벌초와 성묘를 앞두고 반드시 확인해야 할 건강정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 환자가 발생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SFTS는 10월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고,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치명률은 18.0%에 달한다. 2025년까지 누적 환자는 2,345명, 이 가운데 422명이 사망했다.
더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아직 예방 백신도,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도 없다는 점이다. 결국 가장 확실한 예방은 벌초·성묘·농작업·등산처럼 풀숲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벌초 뒤 열 난다면?” SFTS 진드기 예방이 중요한 이유
SFTS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생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주요 매개 진드기로 알려져 있으며 개피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등도 매개체로 확인됐다.
모든 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농작업이나 제초, 벌초·성묘처럼 풀숲과 직접 접촉하는 활동은 진드기 노출 가능성을 높인다.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도 2024년 SFTS 감염 위험요인 가운데 농림축산업 관련 논·밭 작업이 51.8%로 가장 많았고, 제초를 포함한 일회성 야외활동이 20.0%로 뒤를 이었다.

잠복기 5~14일…고열·구토·설사 나타날 수 있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SFTS는 감염 뒤 약 5~14일의 잠복기를 거칠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는 약 9일 정도다.
이후 38~40℃의 고열이 수일간 이어질 수 있고, 오심과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림프절이 커지거나 근육통, 오한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액검사에서는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확인될 수 있으며, 중증으로 진행하면 혈압 저하와 콩팥기능 저하 등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혼동·잔떨림 같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기몸살처럼 보여도 ‘야외활동 2주’를 떠올려야 한다
SFTS 초기 증상은 고열이나 오한, 근육통 등으로 시작할 수 있어 일반적인 감기몸살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증상만 보는 것보다 최근의 야외활동 이력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농작업이나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과 소화기 증상 등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의료진에게 최근 야외활동 사실을 반드시 알릴 것을 권고한다.
2025년 SFTS 환자에서 가장 많이 보고된 증상은 발열 87.5%였고, 오한 31.9%, 근육통 30.1%, 설사 29.4% 순이었다.
즉 벌초를 다녀온 뒤 며칠에서 2주 사이 몸살처럼 아프기 시작했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않는 편이 좋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예방이 가장 중요
SFTS 진드기 예방이 강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SFTS에 대해 아직 효과가 입증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고 안내한다.
감염된 경우에는 탈수가 심하면 수액을 공급하고, 혈압이 떨어지면 혈압상승제를 사용하며, 콩팥기능 부전 등이 나타날 경우 필요한 치료를 시행하는 방식의 보존적 치료가 중심이다.
따라서 감염 이후 치료를 기대하기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예방 방법이다.
벌초 갈 때 긴팔·긴바지만 입으면 끝일까
긴 옷을 입는 것은 기본이지만 몇 가지를 함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전 긴팔과 긴바지, 모자, 목수건, 장갑, 양말과 장화 등 피부 노출을 줄이는 복장을 권고한다.
바지 끝은 양말 안에 넣고 소매도 단단히 여미는 것이 좋다.
진드기 기피제도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풀밭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그대로 눕지 말고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해야 한다.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한 뒤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등산이나 성묘 때는 정해진 길을 벗어나 풀숲 깊숙이 들어가는 행동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집에 돌아오면 옷부터 털고 바로 샤워
야외활동이 끝났다고 예방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야외에서 입었던 옷을 털어 세탁하고 가능한 한 바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샤워하면서 머리카락과 귀 주변, 겨드랑이,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처럼 진드기가 숨어 있기 쉬운 부위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진드기는 크기가 작아 바로 발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야외활동을 다녀온 가족끼리 피부와 옷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몸에 붙은 진드기, 손으로 잡아 떼면 안 되는 이유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손으로 급하게 잡아 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참진드기의 주둥이가 피부 깊숙이 박혀 있을 수 있어 몸통만 떨어지고 일부가 피부 안에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가능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할 것을 권고한다.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핀셋을 피부 가까이 깊숙이 넣어 진드기의 머리 부분을 잡고 수직 방향으로 천천히 제거한 뒤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진드기를 맨손으로 터뜨리는 행동 역시 피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의 체액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14일 동안 몸 상태 확인
진드기를 제거했다고 바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진드기에 물린 뒤 약 14일 동안은 발열, 오한, 근육통, 구토, 설사 등 몸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기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최근 진드기에 물렸거나 벌초·성묘·농작업을 했다’는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실제 진드기를 보관하고 있다면 어떤 종류의 진드기인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진드기를 찾지 못했다고 해도 야외활동 이력과 증상 발생 시점을 정확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60세 이상이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
SFTS 환자는 고령층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국내 SFTS 환자의 81.8%가 60세 이상이었다.
벌초와 성묘, 텃밭 작업, 농사처럼 진드기 노출이 많은 활동을 고령층이 자주 한다는 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부모님이나 고령 가족이 벌초와 성묘에 참여한다면 옷차림과 기피제 사용, 귀가 후 샤워와 피부 확인까지 가족이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Gabriel Herald가 보는 핵심
SFTS 진드기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드기를 무조건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언제, 어떻게 노출되는지’를 아는 것이다.
SFTS는 주로 4~11월 발생하고 10월 환자가 가장 많이 보고된다. 추석 전후의 벌초와 성묘가 바로 이 시기와 겹친다.
또 현재 백신과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감염 이후보다 야외활동 전후 행동이 훨씬 중요하다.
긴 옷과 기피제, 풀밭에 바로 앉지 않기, 귀가 후 세탁과 샤워 같은 기본적인 행동만 제대로 지켜도 진드기와의 접촉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벌초나 성묘를 다녀온 뒤 2주 안에 고열과 구토·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감기나 음식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최근 야외활동 사실까지 함께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2026년 4월 17일 업데이트.
질병관리청. 「올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첫 환자 발생, 농작업 및 야외 활동 시 예방수칙 준수!」. 2026년 4월 23일.
질병관리청. 「봄철 참진드기 활동 시작, 전국 감시체계 가동」. 2026년 4월.
질병관리청. 「2026년도 진드기·설치류매개감염병 관리지침」.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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